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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건축 04] 푸르덴셜 타워 -
ARCHI TALK 14.11.19

보통의 건축

푸르덴셜 타워
Prudential Tower

책임건축가: KPF+범건축(박영건)
설계담당: 김추연, 이상태, 이인서, 박용신, 김정호, 조재천, 박병태, 전병욱, 김명현 외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298
건축면적: 1,757.54 ㎡
연면적: 51,496.73 ㎡
주용도: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관림집회시설
규모: 지하 9층, 지상 22층
구조: 철골 철근 콘크리트조
설계기간: 1991.8.~1993.12.
사진: 월간건축문화, 범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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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주용도는 대기업의 본사로 사용하는 업무시설이다. 3면이 도로에 접해 있어 접근성이 양호하고 동서로 긴 장방형 대지로 강남지역의 두 간선 도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입지조건에 맞추어 도시적 환경의 특성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하였으며 대지의 성격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곡선을 채택하여 부드러우면서 미래지향적인 기업정신을 표현하였다.

디자인의 주된 개념은 실린더(Cylinder)를 중심축으로 열린 공간(open space)과 어우러진 저층부, 실린더를 감싸 안고 있는 몸체, 그리고 디자인의 결정체인 최상부를 크라운 캐노피로 설정하여, 각각의 디자인 요소를 입체적으로 결합시키는 구성 방식을 모색하였다. 깨끗하고 신선한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하여 외벽에는 백색의 알루미늄 시트와 녹색의 복층 유리를 사용하였다. 외장재의 부착 방식을 오픈 조인트 디테일로 처리하여 실란트의 화학적 변성과 오염으로 인한 얼룩을 방지하였다. 전면부 지면의 공개공지와 선큰 광장을 원형계단으로 연결하여 일반 시민에게 건물을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한편, 식당이 있는 지하층으로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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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조 공사 당시 (사진 ⓒ범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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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선으로 처리된 저층부 외관 (사진제공 ⓒ월간건축문화_9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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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면 캐노피 / 북측 실내 전경 (사진제공 ⓒ월간건축문화_9807)

 

1층 주 출입구에 들어서면 건물 중심부의 핵(核)인 로툰다(Rotunda) 로비가 여덟 개의 기둥 위에 돔 형식의 천장으로 덮여 두 개 층 높이로 열려 있다. 바닥과 기둥은 라임스톤으로 마감하였고, 돔 천장은 석고 플라스터 위 금박(Gold Leaf)으로 마감하였으며, 전등은 낮은 밝기의 매입형 다운라이트를 설치하여 상징적으로 소우주를 연출하였다. 또한 비교적 협소한 대지에서 지면의 고저차를 이용하여 부출입구에 고층부 전용의 로비를 별도로 마련함으로써 저층부와 고층부의 동선을 분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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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쪽 저층부 외관 (사진제공 ⓒ월간건축문화_9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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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부 선큰광장 (사진제공 ⓒ월간건축문화_9807)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하여 북측면에 코어를 배치하였고, 층별 공조방식의 냉난방 시스템을 채택하였으며, 외주부는 인덕션 유니트(Fan Powered Induction Units) 방식을, 내주부는 가변풍량 방식.(Variable Air Volume System)을 적용하였다. 또한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I.B.S)을 적극 도입하여 전층에 I.B.S. 전용 클로젯과 함께 2중 바닥(Access Floor)을 설치하였다. 1991년 최초로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한 이후로 4회의 설계변경허가를 거쳐 1998년 2월 사용승인을 받기까지 7년 동안에 걸친 프로젝트로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애정이 담긴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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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로툰다 / 1층 로툰다 (사진제공 ⓒ월간건축문화_9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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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타워는 미국 건축설계회사인 KPF(Korn Pedersen Fox Associates)와 협업하여 진행된 프로젝트다. KPF의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수 많은 국내 법규와 지침을 검토하여 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완공 때까지 디자인이 유지되도록 노력하였다.

해외사와의 협업은 시차로 인해 낮과 밤이 바뀐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실시간 협의보다는 Fax(그 당시에는 이메일보다는 팩스가 보편화 되었음)를 이용하여 토론과 논의를 하며 설계를 진행하였다.
캐노피는 뿐만 아니라 외벽의 수평 FIN(날개), 창문 프레임의 두께와 디테일, 엘리베이터 문의 문양, 내부 로비의 난간 디자인, 외부 바닥 패턴, 그리고 선큰가든 계단의 구조 디자인과 외부 벤치까지 세심하게 계획하여 설계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설계자들의 정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건물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팀워크를 바탕으로 이후에도 KPF와 몇 차례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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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타워는 현재 강남대로에 자리잡고 있으며, 1991년 착공을 시작하여 총 4번의 설계 변경을 거쳐 1998년 2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7년 여 동안 정성을 다한 작품으로 완공 후에 건물주가 바뀌기도 했으나, 입주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로 남는 건물일 것이다.

 

박 소정 | BAUM ARCHITECTS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