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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길을 묻다. #여덟 번째 이야기 -
ARCHI TALK 14.05.21

지난 해 11월부터 야심차게(!) 진행되고 있는 범건축 창립 30주년 기념 인사이트포럼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중대형 설계사무소를 다니는 젊은 건축가의 고민과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는 내부 포럼과 중대형설계사무소 밖에서 열심히 뛰는 젊은 건축가를 만나는 외부 포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여덟 번째 포럼은 재미있는 건축놀이활동중인 와이즈건축의 전숙희 소장님의 강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숙희 소장님은 장영철 건축가와 와이즈건축 공동대표를 맡고 계시고,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젊은 건축가상’을 받은 데 이어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으로 서울시 건축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 이상의 집, Y HOUSE 등을 설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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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강연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Smallness, 건축놀이활동 / 플레이하우스

‘Smallness’ 혹은 ‘건축놀이활동’이라고 불리는 이 단어는 여러가지의 건축활동을 통틀어 이야기하는 단어로 건축을 놀이처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아주 작은 규모의 건축적 활동부터 건물에 이르기까지의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건축을 놀이처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아이들을 위한 ‘플레이하우스’ 라는 어린이를 위한 집 모양의 장난감이다.

[책상과 식탁 밑으로 기어 들어갔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은 자신의 신체를 위요하고 있는 공간을 사적으로 점유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다. 기존의 유사한 상품들이 단순한 장난감 집으로서 기능만을 제공하는 반면, 플레이하우스는 기존의 주거환경 속에서 발견되는 아이들의 공간지각과 관련한 다양한 행위들을 적극적인 놀이로 유도하고, 소근육 발달 및 공간지각능력을 학습할 수 있는 놀이감인 동시에 놀이터를 제공한다. / BAU & WISE, 2011]

어린이들이 집 모양의 장난감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집 모양의 구조물을 아이들이 스스로 조립하고 이리저리 굴려가며 공간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재료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부드럽고 가벼운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 적당한 것을 찾던 중 EVA 스폰지라는 재료로 플레이하우스를 만들었는데 엄청난(!) 재료비에 단가가 높아 많은 양을 제작하지 못했고, 판매도 어려웠다.
바닥이었던 면이 지붕이 되고, 벽체였던 면이 바닥이 될 수 있다는 재미난 상상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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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자료제공 ⓒ와이즈건축

 

모바일 원두막 프로젝트

화재가 발생한 포이동 지역의 공부방 아이들을 돕기 위한 구호 활동으로 ‘논:템포러리’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상용품으로 이동이 가능한 플라스틱 구조물이다. 사진처럼 여러 명이 들어서 옮긴 후, 필요한 장소에 펼쳐서 원두막을 만드는 것이다. 동네에 모바일 원두막을 선물했더니 동네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쯔음에 작은 전구를 설치해 트리로 만들어 사용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사용할 때는 펴고, 보관할 때는 접고 필요시엔 여러채를 연결하여 사용 할 수도 있다.  구조 자체에 큰 힘이 없어 약간의 뼈대를 덧댄 후 사용했지만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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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자료제공 ⓒ와이즈건축

 

바람의 카페

‘가상리’라는 동네에 방치되어있던 빈 한옥을 개조한 마을 미술 프로젝트이다. 오래된 건축물이어서 한옥의 구조체만 남겨둔 채 다른 부분은 모두 철거하고 남은 한옥 뼈대에 대나무 구조물을 덧입혀 바람이 흐르는 공간을 만들었다. 대나무 구조물은 뚫려있어 내부공간은 바람이 통하는 동시에 하늘을 볼 수 있는 외부 공간이 되기도 한다. 현재는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운영되기도 하고, 이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쉼터 역활을 하며 동네에 활기를 불어 넣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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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자료제공 ⓒ와이즈건축

 

금호미술관 현상풍경 ‘Doing’전

일반적인 건축활동은 아니지만, 금호미술관에서 전시된 현상풍경 ‘Doing’전 이다.
건물을 구성하는 재료가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면 어떨까? 라는 의문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로, 현상학적인 풍경을 만들어보려고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제작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집’모양의 구조체 벽면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재료를 상상해 보았다. 벽과 지붕을 구성하는 요소가 비눗방울이면 어떨까, 바람이 불면 흔들거리는 촛불이면 어떨까, 벽면 전체가 식물로 둘러싸여있으면? 이렇게 시작했지만 여러가지 제약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긴 튜브에 물을 채운 뒤, 상황에 따라 튜브속의 흐르는 물이 색이 바뀌며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작품이었다. 실제로 긴 튜브에 물을 주입해 흐르게하니 압력 문제가 발생하고, 생각보다 물이 잘 흐르지 않았다. 물의 색 변화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했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이 많아서 그런지 참 인상깊은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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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자료제공 ⓒ와이즈건축

 

618-2 프로젝트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로, 건물에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벽면을 따라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실루엣이 비치는 벽체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 빛이 분산되는 것만으로 환경에 따라 여러가지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에 따라서 또 다른 풍경을 만들 수 있을것 이것들로 여러 형태의 공간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은 스터디 단계지만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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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자료제공 ⓒ와이즈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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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건축가의 생생한 실무 이야기와 생각들을 나눌 수 있었던 이번 포럼은 건축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건축가의 사회적 책임이나 역할에 대해 유쾌한 시각으로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포럼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인사이트포럼, 지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 김동욱, 임승현, 이재혁 / 트루시니스 / 2014년 4월 11일

‘건축, 길을 묻다’ 첫 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건축, 길을 묻다’ 두 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건축, 길을 묻다’ 세 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건축, 길을 묻다’ 네 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건축, 길을 묻다’ 다섯 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건축, 길을 묻다’ 여섯 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건축, 길을 묻다’ 일곱 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박 소정 | BAUM ARCHITECTS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