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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길을 묻다. #일곱 번째 이야기 -
ARCHI TALK 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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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에 시작한 포럼이 벌써 일곱 번째 시간을 맞았습니다.

범건축 창림 3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인사이트포럼 ‘건축, 길을 묻다.’는 젊은 건축가가 느끼는 고민과 비전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범건축 직원들이 직접 주제를 선정하고 강연을 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인사이트포럼은 3~4명씩 팀을 이뤄 한달에 한 팀씩 발표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은 부설연구소의 F4(?!) 조진우 팀장님, 김산 과장님, 정은석 과장님, 전무형 Staff가 함께 준비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엄청난 토론을 하며 준비했다고 하니 더 궁금해지는 일곱 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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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강연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2800주후, 50년 후

우리는 미래에게 변화를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수동적인 태도로 미래의 변화를 방관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변화를 기대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변화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요?

50년 후의 건축을 상상하기 전에 저희는 미래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미래의 변화가 기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컴퓨터가 만들어진 후,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복잡한 연산을 쉽게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역시 관리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만들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지식을 데이터화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래의 필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기술의 발달이었고 이때문에 건축 역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브루넬레스키의 원근법과 투시도의 발견부터 컴퓨터 모델링의 발달까지 3차원 영상기술도 계속 발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기술만으로 미래에 나타날 건축의 변화를 한정 지을 순 없습니다. 다변화하는 사회와 문화, 재난이나 전쟁, 기후 등도 건축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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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 건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20~30가지를 찾은 후에 이것을 재분류해 ‘기술, 문화, 환경’  3가지의 카테고리로 정리했습니다.

 

기술과 문화 그리고 환경.

기술과 문화는 상호보완적이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반면에 환경은 건물에 영향을 주지만 건축은 환경에 적응할 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건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것은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 기후, 지형, 풍토 등에 적응하기 위해 건축은 스스로 변화하였습니다.

50년의 변화를 상상할 때의 가장 큰 전제는 상상과 현실의 경계였습니다. 20년 후의 가까운 미래는 우리의 현재로부터 추론이 가능합니다. 물론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예측 가능한 기술과 문화는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이며, 그런 변수들로 대략적인 발전을 추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50년 후의 미래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을 해야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 하고 현재의 한계를 넘어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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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3D 프린터.

3D 프린터는 목업(Mock-up)제작 뿐만 아니라 개인의 디자인 및 창작의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가정용 개인 컴퓨터와 함께 가정용 프린터가 발달 된 것은 획기적인 변화였습니다. 과거에는 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주변기기(프린터, 스캐너, 복사기등)의 활용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면, 3D 프린터는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문서화 된 데이터를 물체(오브젝트)로 생성 할 수 있는 툴로 진화하였습니다. 모델링한 오브젝트를 실물로 제작하고, 크고 작은 오브젝트를 목업하여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몇 년 안에 현재의 모형작업을 대체 할 수도 있으며 이런 작은 변화가 개인의 디자인 능력을 확대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revit, rhino 등의 툴을 이용하여 모델링하고 이미지를 만든 뒤 이것을 도면화하여 3D 프린터로 모형을 만든다면 지금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설계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에 따라 각자의 창작능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로 인해 저작소유권에 대한 문제가 커질 것 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가능성으로만 본다면 분명 편리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20년 후에는 재료의 개발로 건축물 시공의 자동화, 무인화 등으로 현장에서 재료를 만들고 시공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물론 현재에도 pc콘크리트 등의 공장에서 생산한 구조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재료의 발달로 미래엔 일반적인 보와 기둥의 형태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와 3차원 곡선 등의 구조물 역시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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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증가.

1인 가구는 1990년대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가 점점 고령화 되고, 혼자 사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개인의 욕구 실현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거주지의 면적과 환경 등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거주 면적 역시 늘어나면서 주거의 문화가 점점 바뀌게 될 것 입니다.

현재 집은 거주의 목적에서 재산의 수단으로 변했지만, 미래엔 어떤 지역에서 사느냐 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해 질 것입니다. 물론 집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부의 상징성과 욕망은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엔 이동형 주거가 발전하여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고, 이동형 주거생활자들을 위한 공간이 새롭게 형성될 것입니다. 이동형 주거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이동형 도시 혹은 이동형 건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은 미래 사회에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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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으로 인한 환경오염.

2012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원전의 위험성이 또 다시 제기되었습니다. 체르노빌 원전사태보다 더 큰 환경오염을 일으켰다는 후쿠시마 원전폭발은 아직도 오염의 정도와 범위 조차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원자력발전소의 효율적 측면도 있지만 폐기물 처리나 위험성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계속 핵 발전소를 고집한다면 후쿠시마 원전폭발과 같은 악재가 다시 일어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후에 지구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도시에 자원고갈이나 환경문제 등으로 양극화가 심해진다면, 사람들은 새로운 주거환경(환경오염이 없는 곳)으로 이동하거나, 외부와의 오염에서 차단된 도시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미래의 우리는 땅을 밟지 않고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밀화된 지구는 점차 오염이 심화되고 사람들은 오염이 되지 않은 대기와 토양을 찾아 떠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화성마을 3차(?), 목성마을 시범단지(?)는 상상만의 공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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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건축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세가지 요소를 예를 들어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상상을 통해 건축의 변화 가능성도 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상상한 미래의 건축은 지금의 대형 설계사무소에서 다루는 범위와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건축 집단으로서의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와의 소통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축’만으로는 무언가를 해낼 수 없듯, 다른 기술과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야 ‘건축’이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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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은 일반적인 제품과는 다르게 규모가 크고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반대로 사회가 발전하고 변해가는 과정 역시 건축물에 큰 영향을 줍니다. 과거엔 상상만 했던 일들이 현재에는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린 것 처럼 예측 가능한 이슈들로 2800주(50년) 후의 건축을 상상한 재미있는 때론 아찔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먼 훗날엔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겠죠? 무얼 상상하고 계신가요? ^^

이제 앞으로의 딱, 두번의 강연이 남았습니다. 인사이트 포럼, ‘건축, 길을 묻다.’ 의 일정입니다. 다음 포럼은 외부강연으로 와이즈건축의 전숙희 소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와이즈 건축 (전숙희 소장) / smallnessⅡ(건축놀이활동) / 2014년 3월 28일
  • 김동욱, 임승현, 이재혁 / 트루시니스 / 2014년 4월 11일

‘건축, 길을 묻다’ 첫 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건축, 길을 묻다’ 두 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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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정 | BAUM ARCHITECTS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