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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나다. -
ARCHI TALK 13.06.10

@Project Noah

충북 청주와 청담동에서 잘 나가는 치과의사였던 그는 개원의 활동을 접고 협동조합 형태의 의료생협 활동을 하며 치과의사로서의 사회운동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해 12월에 본인의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의사라는 재능은 살리되, 병원으로 사회를 조금이나마 밝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공간으로 바꾼다’ 그렇게 탄생한 곳이 프로젝트노아다. 닥터노아치과 건물은 2층만 병원이고 나머지는 ‘청년들이 창업과 대안을 꿈꾸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진 프로젝트 노아 대표이자, 닥터노아치과 원장인 박근우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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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 노아가 작년 12월에 출범하고 6개월 정도 지났는데 기간에 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 노아부터 노아대학 지금은 노아시민병원까지, 프로젝트 노아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프로젝트 노아’를 기획한건 아니였어요 원래는 ‘착한병원’을 기획 중이었습니다. 빈곤층에게 지속적으로 후원이 가능한 경제 모델로서의 병원과 사람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소로서의 병원이죠.
최근 커피 수요가 높아진 것이 단지 사람들이 커피맛에 매료되었다기보다는 만남과 교류가 일어나는 공간 자체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막연히 병원에 이런 개념을 도입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우연히 정수현 대표를 만나게 되었어요.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정대표가 가지고 있던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 두개를 접목시켜 ‘프로젝트 노아’가 탄생하게 되었어요. 한마디로 프로젝트 노아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에 사회적 기여가 더해진 곳이죠.

일을 시작 할 때에 가장 문제되는 것이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큰건 비용이에요. 임대료나 보증금같이 공간에 지불하는 비용이 제일 큰 것이 문제에요. 나머지 하나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매체가 부족해요. 프로젝트 노아에서는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이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적은 비용으로 공간을 제공하고, 또 이것을 외부로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해주죠. 현재 진행하는 9개의 프로젝트가 단기간 내에 실행될 수 있었던 것도 실제론 이러한 플랫폼 안에서 청년들이 스스로의 일과 역할들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것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 사회적 기여와 기업으로서 생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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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노아치과의원

Q. 프로젝트노아에서는 다른 분야의 일들이 독립적으로 때론 서로 협력하면서 이루어지는데 결국엔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프로젝트 노아를 통해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으신 건가요?

프로젝트노아는 가치 있는 메시지를 세상에 유통하는 미디어그룹이 목표입니다.
지금의 시대는 ‘시민 권력의 시대’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적재되어있는 많은 문제들을 소수의 전문가들에 의해 결정되기보다는 다수의 시민이 공동으로 인식하고 작은 목소리를 모아내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더 아름답게 바뀐다고 믿어요. 현재 의료 공공성 확대에 관한 작은 행동으로 인터넷에 글을 연재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가 그렇죠. 저처럼 세상에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나 시민들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청년 크리스천 커뮤니티 공간인 명동 청어람 아카데미에서 4년간 일하면서 젊은이들이 머물며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고 생각한 그녀는 사람들이 공간을 매개로 문화를 만들고 생산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공간을 꿈꾸게 된다. 그리고 스페이스 노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중이다. 공간에 대한 그녀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철학이 궁금해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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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희도 사람과 공간을 연구하는 직업이라 스페이스 노아가 참 흥미로운데요. 스페이스 노아는 장소를 대관하는 일반적인 업체 들과 무엇이 다른가요? 앞서 잠깐 언급해주셨지만 스페이스 노아의 기획의도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예전부터 영국의 ‘허브’나 ‘캠퍼스’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존의 민들레영토나 토즈는 개인이 장소를 사용하고 끝나지만 스페이스노아는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장소를 제공하고 그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디자인해줍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소셜 네트웍크가 이뤄지는 공간이 되요. 현재 약 20여개의 팀이 서로 도움을 주면서 관계를 맺어가고 있어요. 스페이스 노아는 Co-working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에서 Co-working 공간을 만들겠다고 저희를 찾아오셨는데 이분들 역시 공간 자체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그 공간 안에서 이뤄지는 문화 생태계에는 전혀 인식이 없으셨어요. 결국은 공간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문화적인 매개가 필요한데, 그것이 저희는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의 문제이지 공간은 이미 많거든요. 이것이 저희의 핵심가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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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故정기용 선생님께서 ‘건축은 근사한 형태를 조직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직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스페이스 노아도 같은 의미에서 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이곳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역할들과 기능들을 요구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떠신가요?

2012년 12월에 오픈한 후 현재까지 6개월간 월 평균, 1,000여명이 다녀갔습니다. 스페이스 노아를 경험한 사람들끼리 폭 넓은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파트너까지 생겼어요. 요즘은 공간을 가지고 있는 아카데미 그룹들이 저희와 함께 일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요. AIR B&B 같이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비활용 공간을 대여해주고 수익을 내는 방식이죠. 저희의 역할은 공간과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거에요. 하지만 모든 공간이 그렇지는 않아요. 타인이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공간만이 공유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필요와 요구들을 ‘N Space’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풀어가려고 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큰 축이 있는데, 한축은 공간 전문가들이에요. 실제로 오래된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그룹이죠. 그리고, 다른 한축은 토지문제를 연구하는 정책그룹이에요.

우리나라는 특히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많은데 부동산은 민간차원의 시장문제라 정책적으로 정부에 요구하는것의 한계를 경험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공간의 비용을 낮추는 비즈니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이 이동하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이 일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절대 아니에요. 최소 10년 정도 투자하면 분명히 사회적인 성과는 있어요. 청년들이 자기들의 생산수단인 ‘토지에 대해서 다양하게 바라보고 노력했구나‘하는 것만 남아도 굉장히 의미 있는 작업이니까요. 지금은 관심 있는 사람들과 모여서 정책과 비즈니스, 이슈적인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구체적화 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Q. 저희 범건축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중요한 가치를 중심으로 저희와 같은 전문가와 어떻게 서로 연대할 수 있을까요?

범건축과 같은 전문가들과 함께 상상을 나누고 싶어요. 말씀드린 비전은 저희가 모두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저희는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지만, 결국엔 공간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은 전문가들에게 있거든요. 전문가적인 차원의 논의가 계속 이루어진다면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학회나 모임을 열어서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지속적으로 함께 논의하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 노아 http://www.theprojectnoah.net
스페이스 노아 http://www.spacenoah.net

홍보실 B양 | BAUM ARCHITECTS
B양은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