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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멘디니 (Alessandro Mendini) -
ARCHI TALK 13.04.29

첫번째로 소개할 디자이너는 세계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입니다.

밀라노에서 태어나, 1959년 밀라노 공대에서 건축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니촐리 아소치아티 건축 사무소에서 1970년까지 일을 했습니다. 건축 사무소를 나온 멘디니는 세계적인 건축잡지 <까사벨라(Casabella)>의 편집을 맡으며 진보적인 디자인 운동을 병행합니다. 1977년에는 자신이 직접 <모도(Modo)>라는 잡지를 창간하고 1981년까지 편집장을 합니다. 1980년부터는 지오 폰티(Gio Ponti)가 맡고 있던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잡지 <도무스(Domus)>의 제작을 1985년까지 맡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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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디자인계를 대표하던 바우하우스의 기능주의를 탈피하고 사물에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하여 생명을 불어넣어 Re-Design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멤피스 디자인그룹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을 위한 디자인주의를 주창, 심미성과 감성에 중점을 둔 회화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중해에 둘러싸인 이탈리아를 연상시키는 밝고 화사한 색과 패턴에서 멘디니 특유의 탁월한 컬러 감각과 감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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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안나의 춤추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유명한 와인 오프너 ‘안나G’는 원래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알레시를 홍보하기 위한 사은품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은품이 전 세계적으로 천만 개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될줄 상상이나 했을까요?
모더니즘 디자인의 획일적인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멘디니가 새롭게 제시한 디자인 화법은 수공예의 미와 장식성의 회복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감수성을 표현한 ‘프루스트 의자’ 입니다. 디자인은 감성적이어야 한다는 멘디니의 말처럼 그의 작품을 보면 아름다운 한 편의 시를 읽는 것 같아요.

1973년에는 건축과 디자인에서의 반 교육 시스템 ‘글로벌 툴즈(Global Tools)’를 창립하고, 1976년에는 알레산드로 구에리에로(Alessandro Guerriero)와 함께 그 유명한 급진 그룹 ‘알키미아(Alchimia)’를 창립하고 주요한 멤버로 활동합니다. 이 그룹을 통해 혁신적인 전시활동들을 많이 하는데, 기성품 위에 여러 가지 그래픽 처리를 해서 사물을 새롭게 재해석하려고 했던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안락의자 ’프루스트’도 이때 만들어졌습니다. 차갑고 이성적인 디자인과 구분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그의 디자인에 스며있는 따뜻한 색감과 친근한 형태는 사물에 동화적인 영감을 불어넣곤 합니다.

1989년 동생 프란체스코 멘디니와 함께 밀라노에 ‘아뜰리에 멘디니’를 오픈하고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8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그로닝겐 미술관, 히로시마 파라다이스 타워, 알레시 본사 등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와 가구 디자인 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고, 디자인과 관련하여 세계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도 꾸준히 기고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많아 가구 회사 한샘을 비롯해 삼성전자, 롯데카드 등과도 많은 일들을 했으며,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에 관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도무스> 편집장이자 도무스 아카데미 고문이며, 예루살렘 베잘렐 미술디자인 아카데미의 명예교수입니다. 건축과 디자인 분야의 최고 디자이너에게 수여되는 황금 콤파스상 수상자이기도 한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 걸쳐 각종 미술관 및 개인 컬렉션의 소장 목록에 올라와 있습니다.

주류 디자인계에 저항한다는 명분으로 모더니즘 디자인이 기능주의 아래에 함몰 시켰던 예술성과 장식성을 부활시킨 멘디니의 영리한 디자인 전략은 시장에서 큰 성공을 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은 멘디니는 현대 디자인의 흐름을 바꾸고 디자인과 상업성 모두 성공했습니다. 당연히.. 부와 명예의 두 마리 토끼도 모두 잡았겠죠?

노익장을 과시하는 멘디니옹~ 브라보.

홍보실 B양 | BAUM ARCHITECTS
B양은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