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날씨도 너무 좋고, B양이 좋아하는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 – 1918)]를 작품으로 한 미디어 아트 전시인 클림트 인사이드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소식에 얼른 다녀왔습니다 :-)
구스타프 클림트는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화가 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클림트의 그림 <키스>를 보기위해서도 많이 찾는 빈의 벨베데레 궁전을 찾는데요.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은 섬세하고 몽환적인 그림의 이미지로 유명합니다.
클림트 또한 피카소 처럼 일찍부터 전통을 물려받을 전도 유망한 화가로 주목 받았습니다.
그러나 30세 이후부터, 그는 빈에서 가장 대담하고 개혁적인 예술가로 대중들의 사랑, 명예와 경제적 안정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이후 클림트의 그림들은 끊임없이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왔습니다.
클림트 인사이드전은 성수 S-FACTORY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
미디어 아트전이다보니 정지된 그림으로 전시가 되어 있는 부분보다는 영상으로 움직이는 것이 많아 사진으로 담아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몽환적인 클림트의 그림들을 음악과 함께 영상미있게 움직이고, 아늑하게 감상할 수 있게 어두운 조명으로 구성해두다 보니 사진찍을때 플래시는 터뜨리지 말아달라고 하더군요 :-)
함스부르크의 황혼 이라는 작품이었는데 구스타프 클림트가 평생을 보낸도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고 수많은 인종과 문화, 욕망과 도덕이 뒤엉킨 거대한 멜팅팟이었습니다.
도시의 모순과 충돌은 클림트의 예술을 탄생시킨 당대의 본질을 보여주며, 여러 사상가들과 예술가들을 키워내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사진속의 작품은 그런 당시의 빈을 구성했던 수많은 텍스트와 기호들 속에서 클림트에게 날아온 영감의 조각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요 :-)
마치 우주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부분이어서 담아왔어요 :-)
아무래도 미디어아트 이다보니 작품은 영상으로 계속 흘러나오기 때문에 중간중간 설명과 구성 작품 안내도가 있었습니다. 또 미리 오디오가이드 어플을 깔아서 전시 관람을 하시면,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오디오가이드가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도움이 되는 것 같았어요. :-)
몽환적이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았으나, 작품을 모르고 관람하러 가신분들은 조금 난해할 수도 있기에 오디오 가이드를 꼭 다운로드 하시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
왜냐하면 끊임없이 움직이는 영상속에 클림트 작품이 어디서 어디까지가 어느 작품인지, 알고가서 봐도 눈으로 쫓아가기 바빴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더욱 어려우실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디오가이드는 두번 추천! :-)
‘All ART IS EROTIC’ 클림트의 명언 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어 가셨습니다 :-) 저도 따라서 찰칵!
또 하나의 클림트인사이드 전의 인증존인 인터랙티브 체험존인데요 :-)
정말 끊임없이 관람객분들이 사진을 찍고 계셔서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점등되는 LED를 체험하진 못했지만… 거울방 같은 느낌이 신비롭긴 했습니다 :-)
순수와 퇴폐의 공존 작품. 팜므파탈로, 영원의 존재로, 욕망의 대상으로 클림트가 평생에 걸쳐 탐구해온 여성이라는 신비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였는데,
끊임없이 움직이다보니, 음악과 모션이 주는 화려함은 있었지만, 저는 자세히 들여다볼 순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생각보다 화면이 빨리빨리 움직였거든요 :-)
이곳은 클림트의 초상화가 시간순으로 나열되어있었습니다. 한작품 한작품, 작게 작게 배치된 것은 아쉬웠지만, 어떻게 변화해갔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몇 없는 정지되어 있는 작품 이었어요 :-)
초상화가 나열되어 있던 공간 뒤에는 많은 크로키들과 새장을 함께 배치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모두 찍어오고 싶었지만 워낙 여러분들이 촬영을 하며 관람중이셔서,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지만, 클림트의 크로키나 습작 그리고 새장이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엄청 좋았어요 :-)
생명의 나무 스토클레 프리즈, 스토클레 저택의 식당에 수놓아진 황금빛 모자이크 작품이 원작이나,
클림트 작품을 계속 움직이는 미디어아트로 표현했습니다. 이곳 역시 화려한 그림이 자주자주 바뀌는 것은 아쉬웠어요:-(
끝에 가서야 만날 수 있던, 클림트의 유명한 작품중 하나인 <키스> 였습니다.
저도 이 그림이 너무 좋아서 그림이 들어간 여러 물건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역시 너무 예뻐서 가장 한참 보고 있었어요~ :-)
전시 끝나는 곳과 이어져 있는 아트샵에서 결국 키스 그림이 들어가 있는 큐브를 사버렸습니다 :-)
큐브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이 있어, 전시회 끝나고 지갑을 여시는분들이 꽤 계셨어요 :-)
생각했던거보다 미디어아트전이다 보니 가볍게 다가가 재미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작품 감상면에서는 속도가 너무 빨랐던 거 같아서 그점이 조금 아쉬웠던 전시였습니다. 하지만 큐브를 사서 만족스러워요 :-)
배보다 배꼽이 큰 것 같지만, 큐브 자랑과 함께 오늘의 포스팅은 마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