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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건축문화제를 소개합니다! -
STORY 16.11.02

얼마 전 소개했던 ‘가을 건축 축제’ 기억 나시나요? [가을 건축 축제 다시보기]
소개만 하고 다녀오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지난 금요일, B양이 직접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아쉽게도 지난 월요일에 행사는 모두 끝났지만, 서울건축문화제 곳곳을 알차게 취재해왔으니 기대해주세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던 지난 금요일! B양은 ‘서울건축문화제’ 취재를 위해 오랜만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다녀왔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올 봄, 세상을 떠난 자하하디드의 작품으로 유명하지요. 특히 최근에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리는 곳으로 이름을 알린 건물이기도 합니다.

[자하하디드의 건축 다시보기]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흔히 말하는 동대문 패션거리 건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멀리서도 뚜렷하게 곡선 형태의 건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찾아 가기도 쉬운 건물이에요. 한 쪽으로 걸어들어가면 이렇게 아래 광장 공간도 볼 수 있고요. 날씨가 좋을 때 이 곳에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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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회를 맞은 ‘서울건축문화제’는 ‘인문도시’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민들이 참여한 다양한 행사와 건축가들의 강연, 학생들의 작품, 공모전 수상작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 이번 전시는 DDP와 서울시청, 을지로 지하보도에서도 함께 열렸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바로 살림터의 디자인카페 전시관이었습니다. 이 곳 전시관에서는 올해의 건축가 (2015:김인철)展과 제34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전시, 메타시티 3.0 (베이징 디자인위크 서울관)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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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작품을 살펴보기 전, B양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것은 바로 이 것! 스탬프 투어였는데요. 시청과 을지로입구, 을지로 4가, 을지로 5가, 그리고 DDP에 각각 비치된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더라고요. 물론 모든 곳을 둘러보진 못했지만 DDP에 왔으니 도장 한 방 쾅! 찍고 시작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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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도시

사람, 문화, 역사가 있습니다.
시간의 흔적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방, 집, 골목 ,마을, 산……. 땅과 건축에 대한
서울의 생각, 말, 글, 그림을 기록하고 전합니다.
작은 것, 오래된 것,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아름다운
인문도시 서울, 세계를 향합니다.

 

서울은 그야말로 ‘인문도시’입니다. 서울 시내에 자리잡은 멋진 성곽과 옛 흔적들, 골목과 마을까지. 이렇게 멋진 도시에 지어진 건물은 얼마나 더 멋질까요? 전시의 시작은 ‘서울시 건축상’ 이었습니다. 올해로 34회를 맞은 ‘서울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 건축물을 선정하여 건축가와 건축주에게 시상을 하는 상인데요. 도시적 맥락과의 관계, 건축물의 역할, 또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살펴보고 주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큰 상입니다.

올해는 총 68개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그 중 대상 1작품, 최우수상 4작품, 우수상 15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시민공감투표’라는 제도가 반영되어 시민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되었습니다.

전시장의 벽을 따라 쭈욱 전시된 작품들. 건축가의 개성과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들이었습니다. 특히 지역 사회를 위한 건축물이 참 많았는데요, 올해 대상은 (주)디자인그룹오즈의 ‘구산동 도서관마을’이 수상했습니다. 주민들의 요구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은평구가 10개의 필지를 구입한 뒤 건물 3동을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리모델링한 작품입니다. 기존 마을의 풍경과도 잘 어울리면서도 동시에 주민을 위한 적절한 규모의 공공 프로젝트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또, 최우수상은 경농사옥과 불암골 행복발전소, 어쩌다 가게@망원, 홍현_북.촌.사.이가 수상했습니다. 그 밖에 우수상 15작품도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작품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형과 패널, 건축가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스케치, 도면 등을 볼 수 있었는데요. 서울이라는 도시의 특징을 살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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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상 전시 끝엔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살펴 볼 수 있는 ‘녹색 공간환경 플랫폼전(2016 대학생 여름건축학교)’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도시와 건축물의 에너지, 그리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녹색 아이디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였는데요. 대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좋은 전시였습니다. 열심히 만든 모형과 패널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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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의 중앙에서는 ‘올해의 건축가 (2015:김인철)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전시는 건축가 김인철님의 사무실 ‘아르키움’의 30주년과 시기가 겹쳐 더욱 더 의미가 있는 전시였다고 해요.

일반적인 건축 전시와는 다르게 사진과 모형보다는 말과 글, 그리고 영상으로 보여주는 색다른 전시였어요. 김인철님의 대표작인 어반하이브, 디보이드, 김옥길 기념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었고 그의 작품과 생각이 담긴 책 ‘바람을 품은 돌집’등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엿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불투명한 재료를 이용해 전시 공간을 나누었는데 그 공간 안에는 건축가의 생각과 철학이 가득했습니다. 건축 속에 들어가서 건축가의 생각과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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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한바퀴 휙~ 돌아보니 시간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큰 규모의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전시였어요. 살림터의 전시를 다 본 뒤, 맞은 편 배움터로 이동했습니다. 배움터라고 적힌 문을 통해 들어가면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전시 소식을 볼 수 있는데요- 서울건축문화제 이외의 다양한 전시도 함께 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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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건축문화제의 행사 중 하나였던 ‘한강건축상상전 – 한강의 힌트, 인프라텍쳐’와 ‘서울, 나와 함께한 건축이야기’ 스토리텔링전 수상작 전시, 그리고 ‘서울, 함께사는 작은집’ 하우소하우분하우스 전시는 DDP 배움터 둘레길 쉼터에서 열렸습니다.

‘둘레길 쉼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DDP의 둘레길을 걸어 올라가면 전시장을 만날 수 있더라고요. 특히 DDP의 둘레길은 곡선으로 계획된 벽면과 조명이 설치된 곡선 형태의 천장이 참 멋진 공간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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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걸어서 드디어 둘레길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쉼터의 입구에는 ‘서울, 나와 함께한 건축이야기’ 스토리텔링전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서울의 건축물과 관련된 본인의 경험을 에세이나 사진, UCC 등으로 표현하는 공모전이었는데요, 하나하나 소개할 순 없지만 정말 다양한 건축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건축물이 더욱 특별해지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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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격적으로 둘레길 쉼터를 살펴볼까요?
‘한강건축상상전’이라는 이름처럼 한강의 다양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은 한강에 모래사장이 있다면 어떨까? 한강 다리가 마치 건물처럼 생기면 어떨까? 재미난 상상을 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한강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 한강에 대한 사람들의 기발한 상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일반적인 전시와 달리 영상이나 모형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작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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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울건축문화제를 둘러봤습니다. 꼼꼼히 읽어보고 살펴보니 벌써 시간은 2시간이 훌쩍 지났고요.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다는 것! 그러나 여기서 끝낼 B양이 아니죠, 솔선수범뉴스에도 소개했던 다른 전시까지 함께 소개합니다:-)

DDP에 있는 갤러리문에서 열리고 있는 ‘보이는 집, 여섯개의 방’ 전시도 함께 둘러보고 왔습니다. 갤러리 문은 DDP를 지으면서 발견된 유적지를 돌아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숨은 갤러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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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집, 여섯개의 방’ 전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우리의 집’이라는 컨셉으로 ‘집 안에 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전시입니다. 패션, 미술, 요리, 음악 등 총 6명의 작가가 전시장에 자신의 ‘방’을 꾸며두고 그 곳에서 자신의 삶과 가치관, 생각, 존재성 등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참여작가는 끌로이킴(패션디자이너), 오리여인(일러스트레이터), 이욱정(푸드멘터리PD), 킨키펌(시각디자이너), 하림(음악가), 황지해(가든디자이너) 총 6명으로 각각의 방이 모두 다른 스타일로 전시되어 있어 무척 흥미로웠던 전시입니다.

각각의 방을 이렇게 꾸며놓고 그 공간에서 온전히 그 사람의 삶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특히 의자나 쇼파 등에 직접 앉아서 한가하게 전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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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보이는 집: 여섯 개의 방’ 전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DDP 근처를 지나가실 일이 있으면 한번 쯤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시는 11월 6일까지 이어집니다. (무료 입장이라는 사실!)
늦은 오후에 도착해 전시를 보니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번 주말은 가까운 곳에서 전시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 늘 건강 챙기시고요:-)
내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오른다고 하니 즐거운 가을 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도 재미난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박 소정 | BAUM ARCHITECTS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