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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빌려드립니다. 에어비앤비! -
STORY 16.08.26

혹시 ‘공유경제’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공유경제는 물품을 소유의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고, 서로 대여해 주고 빌려주는 개념의 경제활동을 뜻합니다. 이 개념은 미국 타임지에서 ‘세상을 바꿀 10대 아이디어’로 선정되었던 개념이기도 합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공유도시 서울’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요즘 서울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전거 ‘따릉이’가 대표적인 공유경제입니다. ‘따릉이’는 공용 자전거를 대여해서 목적지까지 간 뒤, 근처 대여소에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편리하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20160818_airbnb_14▲ 서울자전거 ‘따릉이’ 홈페이지

잘 알려진 ‘쏘카(So Car)’ 역시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쏘카 역시 짧은 시간동안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가까운 곳에서 차를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160818_airbnb_15▲ 카 셰어링 ‘쏘카’ 홈페이지

이처럼 공유경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현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공유경제, 집을 대여해주는 ‘에어비앤비’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참 즐거운 일이죠.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숙소 아닐까요? 낯선 여행지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숙소인데, 내 마음에 쏙~ 드는 숙소를 찾는 것은 어렵기만 합니다. 물론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이용하기 편리하고 편안한 곳도 있지만, 이왕이면 여행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숙소에서 머문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숙소가 필요할 때는 단지 여행 뿐만이 아닙니다. 업무로 인해 하루 머무를 곳이 필요할 때도 있죠.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잠시라도 눈 붙일 곳이 필요한데, 비싸고 좋은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아깝기도 하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한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바로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 네이선 블레차르지크(CTO), 브라이언 체스키(CEO), 조 게비아(CI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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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비앤비 창업자 3인 / 사진출처: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룸메이트였던 이들은 3명은 대학생 시절, 함께 사업을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월세 아파트를 구했습니다. 아파트 한 채를 대학생 셋이 나누어썼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 월세는 대학생에게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생각한 기막힌 아이디어! 거실에 간이 침대(Air Bed)를 펼쳐두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뒤,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을 대여하기로 한 것입니다. 공간을 빌려주고 받은 돈으로 월세의 부담을 줄이기로 한 것입니다. 또, 공간을 제공하면더 동시에 간단한 조식 (Breakfast)도 제공한다는 글도 함께 올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매년 수 많은 전시회와 박람회가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숙박시설의 수요가 많았고, 호텔이나 리조트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이들의 공간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추억도 쌓고 공간을 대여해 준 댓가로 수익도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여기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집 대여 서비스’를 ‘집 대여 사업’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룸메이트였던 그들은 현재 에어비앤비의 최고제품책임자(조 게비아)로, 최고기술책임자로(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최고경영자로(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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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사실 에어비앤비가 처음부터 소위말하는 ‘대박’은 아니었다고 해요. 집을 빌리는 사람에게는 호텔이나 리조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를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장점과 집을 빌려주는 사람에게는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 초기에는 낮은 인지도 탓에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해요.

어려운 시기를 겪던 투자가 폴 그레이엄의 조언을 듣고 뉴욕의 맨해튼으로 장소를 옮기게 됩니다. 뉴욕 맨해튼은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아파트를 빌려주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아파트를 빌려준 사람들은 후에 큰 돈을 벌게 됩니다. 그러자 에어비앤비의 인지도도 함께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맨해튼으로 여행을 온 여행객들은 여행지에서 직접 살아볼 수 있고 심지어는 호텔이나 리조트보다 저렴한 에어비앤비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에어비앤비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에 2012년 기준으로 누적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약 2초마다 1건의 예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에어비앤비는 하늘색이던 초기 로고에서 현재 로고로 변경이 된 상태입니다. 사진처럼 사람과 장소, 사랑, 그리고 에어비앤비(AIRBNB)의 A가 합쳐진 형태로 현재의 로고가 되었다고 하네요. 에어비앤비의 철학이 담긴 로고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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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비앤비 로고과 의미

 

2014년 1월에는 에어비앤비의 한국 지사가 세워져 본격적인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에어비앤비가 처음에 서비스를 시작할 때, 대부분의 숙박업 관계자들은 에어비앤비가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해요. 그러나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그들의 예상과 달리 승승장구했고, 우리나라도 에어비앤비가 들어온 이후 호텔 객실 이용률이 약 12% 낮아지는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요.

 

에어비앤비의 매력, 아직 모르시겠다고요? 그래서 특별히 준비한 사진이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온 B양의 지인이 보내온 러시아 모스크바의 사진을 공개합니다.

지인이 머문 숙소는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
러시아 아파트인지, 서울의 아파트인지 별로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이 건물, 이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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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o Seo

Wow! 아파트에는 이렇게 이국적인 공간이 숨어있었어요.
러시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큰 창문 앞 테이블에 앉아 그 나라의 과일과 시리얼을 먹으며 책을 읽는 시간,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여행 기간이 길다면 하루 쯤은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게 바로 진정한 휴식이죠. (혹시 눈치 채셨어요? 같은 공간에서 찍은 다른 시간의 사진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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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o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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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o Seo

 

아파트의 큰 창으로 눈이 내린 모스크바의 풍경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까지 볼 수 있다고 해요. 그야말로 그 나라의 향기와 바람까지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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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o Seo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매력은 집 안 곳곳에서 호스트(집 주인)의 취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숙소의 호스트는 대학원의 건축 도시 연구실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어쩐지, 공간이 더 멋져보이더라더니! 멋진 직업만큼 공간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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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o Seo

 

아참, 여기서 팁 하나. 에어비앤비를 자주 이용하는 지인의 ‘숙소 잘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호스트의 직업이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아 볼 것!
2. 집을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가 많은지, 후기가 있다면 후기를 꼼꼼히 읽어볼 것!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숙소를 구한다는 특성 상, 사진과 실제 모습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요. 호스트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이용했던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고 나와 잘 맞는 숙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건축가 김진애 님이 어떤 매체의 인터뷰에서 “집은 사람이다. 집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가장 잘 나타낸 곳이 바로 그 공간이라는 것이지요. 사람을 닮은 ‘집’을 빌려 그 곳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에어비앤비의 매력이 아닐까요?

“여행은 살아보는거야!” 라는 에어비앤비의 문구처럼 여행지에서 살아보며 가까운 곳에서 그곳을 느껴보는 일.
다음 휴가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멋진 공간을 느껴봐야겠어요^^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요즘입니다. 풍성한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박 소정 | BAUM ARCHITECTS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