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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공공건축의 새로운 실험 -
STORY 16.08.04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정말 유익한 책 한 권을 선물 받았어요.

[공공건축의 새로운 실험, 서울시 공공건축가 프로젝트]

깔끔한 표지와 한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가 마음에 들었어요:-)
디자인도 예쁘고 내용까지 알찬 이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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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건축가’가 조금 낯설다고요?
서울시 공공건축가는 자문, 설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건축가들의 모임입니다. 공공건축물의 품질을 확보하고 신진 건축가를 발굴하는 취지로 2012년 시작된 제도로 현재까지 약 170여 명의 공공건축가가 활동 중입니다. 공공건축가는 신진건축가, 중진건축가, 총괄계획가(MP: Master Planner)로 나뉘어 선정됩니다.

공공건축가 제도는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영국 등의 나라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있다고 해요. 특히 프랑스는 파리 샤르드골 공항과 테제베 역사를 설계할 때 공공건축가를 임명해 설계의 기획부터 준공까지 진행한 사례가 있습니다.

 

공공건축가는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주요 역할을 살펴볼까요?

1.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의 기획에 참여해 합리적이고 공공성이 있는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을 합니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법규를 검토하고, 적정 수준의 예산을 책정하고, 좋은 건물을 만들 수 있는 설계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모전 지침을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2. 소규모 공공건물의 설계에 직접 참여합니다. 공공건축가와 지역 건축가가 함께 참여하는 지명 공모 형식으로 공공 건물의 설계에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3. 대규모 정비 사업에 참여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공성을 확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은 공공건물은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주민센터 등이 있는데요. 이렇게 작은 건물이 동네 풍경을 개선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
또, 중진 건축가들의 자문을 받아 만들어지는 중대형 공공건축물 역시 설계와 공사에서 발행하던 시행착오는 줄어들고 품질도 높아졌다고 해요.

(공공건축의 새로운 실험, p12 참고)

 

이 책은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공공건축가 제도를 통해 만들어진 공공건물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님의 발간사와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맡고 있는 승효상 님의 인사말로 시작합니다. 승효상 님의 인사말 일부를 소개합니다. (책의 뒷 표지에도 써 있는 문구입니다.)

본디 건축이 가지는 최고의 가치는 공공성입니다. 개인의 건축이라도 공공성을 도외시할 수 없는 까닭은 이웃들이 그 건축의 영향을 맏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며, 이 공공성은 건강한 공동체 사회를 지속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따라서 좋은 건축가는 어쩌면 건축주 개인에게 봉사하는 게 아니라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노골적으로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나선 공공건축가들은 이미 건축의 본질을 터득하고 있는 이들입니다.

공공건축가의 책임과 역할, 그리고 좋은 건축가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잘 나타내는 글인 것 같아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 손이 작은 B양도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작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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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시에서 발행하고 범건축 30주년 기념도서 ‘보통의 건축’을 기획했던 오픈하우스의 임진영 기자님의 기획과 편집으로 탄생한 책입니다. 편집은 건축매거진 다큐멘텀의 편집장인 김상호 편집장님이, 디자인은 워크룸에서 맡아주셨습니다.

책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30주년 기념도서를 만들면서 느꼈기 때문에 책을 만드는 분들이 더 멋져보이더라고요:-) 책 만드는 일은 정말 많은 분들의 노력과 열정이 필요한 작업인 것 같아요.

 

책의 공식적인 제목은 [공공건축의 새로운 실험, 서울시 공공건축가 프로젝트 2012-2015.]
책에는 3회에 걸친 좌담이 실려있고 주거와 어린이집, 도서관, 지원 시설, 공공 공간 총 5개 부분으로 내용이 나뉘어져있습니다. 공공건축가 제도의 문제점이나 시행착오, 그리고 공공건축가가 겪은 어려움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좌담은 실제 설계 현장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공공건축가 제도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참 흥미롭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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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총 28개의 프로젝트가 소개되었습니다.
각각의 프로젝트 소개 부분은 건물의 개요와 설계 과정, 그리고 대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살펴볼 수 있는 설명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 공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면과 건물의 사진까지 담겨 있으니! 이렇게 친절해도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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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아닌 키오스크나 혹은 게이트, 구조물 같은 프로젝트는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옥의 구조를 이용한 통인시장의 아트게이트의 모습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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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 부분에는 책에서 소개하는 공공 건축물의 위치를 표기한 서울시 지도가 있는데요. 용도별로, 지역별로 건축물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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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책을 소개하는 것 같아요.
웅장하고 규모가 큰 건물에서 느끼는 공간감도 좋지만, 가끔은 규모가 작고 지역 커뮤니티의 변화를 이끄는 공공 건축물에서 건축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 도서의 판매처는 현재 확인 중입니다. 확인되는대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폭염 경보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의 최고 온도가 무려 34도라고 하네요:-)
무더운 여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박 소정 | BAUM ARCHITECTS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