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포럼]자기경험X관계를 담는 드로잉 -
STORY 16.05.23

나로부터 시작하여 내가 세상을 만나고,
나와 관계된 모든 경험으로부터 내 것을 만든다. 그리고 소통한다.
표현을 통해 얻는 자기 경험과 통찰 / Insight drawing, JE

이번 포럼의 포스터에 담긴 한 문장이었습니다.

 

지난 20일 범건축에서 재미난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은 특별히 드로잉 선생님을 다시 초대했는데요~
작년 6월에 했던 류재훈 선생님의 드로잉 수업을 다시 한 번 진행했어요.

[자기경험 X 관계를 담는 드로잉]이라는 제목으로 내 안의 예술 혼을 깨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후끈후끈~ 분위기 좋았던 범포럼 현장을 소개합니다.

 

포럼 시작 1시간 전, 재미난 수업을 진행해주실 류재훈 선생님이 도착하셨습니다.
B양도 평소보다 일찍 포럼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회의실 한 쪽 벽면에 종이를 붙이기 시작한 류 선생님!

포럼 준비물로 전지 크기의 켄트지와 목탄을 준비해달라고 하셨거든요~
이렇게 큰 종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했는데 벽면에 이렇게 쫘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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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선생님 소개를 잊었네요:-)

류재훈 선생님은 조형예술을 전공하시고,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뒤 소소한 작가 생활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셨다고 해요. 예술, 교육, 사람과 사람 사는 사회에 관심이 많은 예술가로 1인 기업 ‘소프트 유니버스’에서 예술가들과 함께 창작 수업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계십니다.

예술과 예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하여 살며 일하신다는 선생님의 소개 글, 정말 멋지지 않나요?

 

컴퓨터와 스피커, 빔 프로젝터까지 확인하시고는 포럼 시간보다 일찍 오신 임직원분들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그림은 자주 그리시나요? 어떤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포럼 시작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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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다는 이야기로 시작한 이번 범포럼은 그리기를 통해 나를 표현하는 시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 전에! 선생님의 퍼포먼스가 빠질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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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멋진 퍼포먼스가 끝나고 드디어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과연 어떤 그림을 그릴지, 벽에 붙은 저 큰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인지 궁금한 것이 하나~ 둘 생길 때 쯤! 이런 충격적인 주제를 던져주셨어요.

“당신이 만약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된 최초의 인류라면?”

두둥!!!!!!! ㅎㅎㅎ 이게 무슨 말씀이시죠? 어떤 그림을 그려야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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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주제에 다들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당황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함께 선생님 특유의 미소를 보여주시고는 멋진 밤 하늘 사진을 띄워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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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에 들어온 것 처럼 조명까지 어둡게 조절하시더니…
다들 손에 목탄을 들고 종이 앞으로 가세요~ 라고 하셨어요ㅎㅎ

당황하던 모습은 잠깐, 본격적으로 예술 혼을 불태우시더라고요.
어려운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막힘없이 그림을 그리시는 모습에 정말 놀랐어요:-)

두 손이 까매질정도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들이 정말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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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시간동안 각자의 그림에 집중!
그림을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멀리서 그림을 보니, 정말 멋진 작품이 그려졌더라고요.
그림을 그리면서 느낀 감정과 어떤 그림을 그린건지 간단히 서로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마련되었는데요, 그림을 그려보니 알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각자 그림을 설명하고 그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순간이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그림을 보고 드는 생각과 느낌을 설명해주신 것도 참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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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을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그려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목탄과 펜을 이용해 얼굴의 선을 찾고, 그 선을 그려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정말 멋진 작품이 많았습니다.

한눈에 보는 범건축 임직원들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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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느자리에 있든 온전한 ‘나’로 있어야하고, 누가 누구의 자리에 있든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멋진 말씀을 남겨주신 류재훈 선생님. 특히 성숙한 그림그리기에 대한 방법과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 아니라, ‘그림 그리기’ 자체의 의미를 이야기 해주신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림 그리기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있다면 누구나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말로 멋지게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미국의 사진가이자 사진 교육가인 필립 퍼키스의《사진강의 노트》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겨울 하늘을 가르는, 헐벗은 나뭇가지를 스치며
날아가는 새를 경이롭게 바라보는 이 순간,
나는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자유와 기회를 누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움”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멋진 말씀을 새겨들으며
이번 포럼 이야기를 마칩니다.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된 최초의 인류”가 된 범건축 임직원들의 드로잉을 소개합니다:-)
(음악출처: 유투브/Corncob_Country)

 

이번 한 주도 힘찬 한주 보내세요^^

박 소정 | BAUM ARCHITECTS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