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한국건축예찬, 땅의 깨달음 -
STORY 16.01.07

사람들은 21세기 건축에서 자연이 다시 주인공이 되기를 열망한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건축가들도 건축의 주변이 아니라 건축 자체에서 자연을 되찾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때에 한국의 전통 건축은 세계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한국인은 대지와 건축을 별개로 생각하지 않고 대지와 같은 건축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오늘날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도 대지를 닮은 건축이다.

정말 멋진 말이죠, 건축가 구마겐코의 말입니다.

대지에 건물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 자연과 건물이 하나가 되는 것, 대지를 닮은 건축.
바로 한국의 전통건축입니다.

한국의 건축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전시회가 있어서 소개해볼까합니다. ^^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는 ‘한국건축예찬, 땅의 깨달음’ 전시를 소개합니다.

 

연휴를 무료하게 보낼 순 없죠 :-)
문화인이라면 휴일엔 미술관 나들이! 멋진 전시가 있다는 소문에 리움(Leeum)을 찾았습니다.

삼성미술관 Leeum(리움)은 한남동에 자리잡은 미술관으로, MUSEUM 1과 MUSEUM 2 그리고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까지 총 3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리움이 특별한 이유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작품이기 때문인데요^^ MUSEUM 1은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설계를 맡았고 MUSEUM 2는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를 했습니다.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는 네덜란드 출신의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멋진 건물에서 열리는 전시라니 더욱 더 기대 할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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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로톤다를 통해 쏟아지는 빛입니다.
로톤다(rotunde, rotonda, rotonde)는 서양 건축에서 원형이나 타원형의 평면을 가진 건물을 뜻합니다. 리움의 로톤다는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작품인 ‘Museum 1’의 원형 계단입니다. 차분한 분위기의 로비에 쏟아지는 한 줄기의 빛이 참 멋진 공간입니다. 로톤다의 아래에서 보는 장면과 위쪽에서 보는 장면, 두 장면 모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멋진 공간이에요.

특히 요즘은 최정화 작가의 ‘연금술’이라는 미술품이 설치되어 있어서 더욱 더 멋진 장면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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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리움에 가신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꼭 대여하세요 :-) B양 강력추천!

각각의 작품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줘서 훨씬 잘 이해할 수 있거든요^^
가이드를 착용하고 작품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그 작품에 대한 설명이 흘러나와요.
한국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설명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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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를 둘러볼까요?
‘한국건축예찬 – 땅의 깨달음’전은 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전시입니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 등 6명의 사진작가가 한국의 대표적인 사찰, 궁궐, 민가 등을 촬영한 건축사진과 옛 지도, 그림 등을 함께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사진 작품 이외에도 최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렘 쿨하스의 작품인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규모의 블랙 콘크리트 박스가 두둥! ‘블랙박스’라고 이름이 붙은 이 공간은 블랙박스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웅장한 공간입니다. 렘 쿨하스의 설계 의도가 미래적인 건축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었다고 하던데… 정말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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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의 모서리 부분의 전시장으로 입장! 멋진 사진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1, 2, 3부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주제에 맞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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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의 위치와 지형, 건축물의 도면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공간입니다.
모형 가운데 검은 색 부분이 해인사의 위치인데요, 주변의 지형과 어우러지는 한국 건축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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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된 작품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멋진 색감이 잘 표현되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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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비오는 날 종묘에 가보셨나요?

종묘의 바닥석 사이로 빗물이 흐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합니다. 정말 압도당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눈 오는 종묘는 또 어떻구요:-) 이번 전시에 눈 내린 종묘 사진이 있었는데… 감상만 하고 사진을 깜빡했지 뭐에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죠. 멋진 종묘의 사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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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끝 부분엔 이렇게 거대한 작품도 있습니다.
19세기 말~20세기 초의 경복궁과 육조거리를 재현한 작품인데요, 경복궁 주변의 지형과 육조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옛 물길과 옛 골목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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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으로는 전시를 모두 담을 수 없어 참 아쉽습니다. 멋진 건축물도 보고 한국 전통건축의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추운 날 전시회에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이번 전시는 2016년 2월 6일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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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땅, 우리의 시대에 서 있는 건축은 어떠한가.
우리는 어떤 정신으로 우리의 건축을 지탱하고 있을까.

건축가 승효상님의 멋진 글로 포스팅 마무리 합니다.

다음은 어떤 전시를 소개해 볼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박 소정 | BAUM ARCHITECTS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