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피플 릴레이 인터뷰 김정은 실장편 -
STORY 11.06.13

범건축 인물탐방 07 -김정은 실장 / 진행: 백상월(건축프리랜서), 일러스트: 길쭉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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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 보인다’는 이유로 실장이라는 직책에 약간의 서운함을 내비치시는 김정은 실장님. 얼마 전 범건축에서 대대적으로 시행한 인사 개편으로 실장이 되셨다기에 축하인사를 드렸더니, 이토록 겸손하게 응수하신다. 하지만 그 투정 아닌 투정에서 김정은 실장님의 소녀적 감수성은 시나브로 묻어난다. 프로젝트 마감 후 바로 달려와 지쳐있다는 말도, 이것저것 세상 모든 것에 항상 관심이 많다는 말도 순수하게 들릴 뿐이다. 진지하고 무거운 인터뷰보다는 수다 같은 편안한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김정은 실장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_●

1. 반갑습니다. 누구신지요? ^^

7층에서 일하고 있는 김정은 실장입니다. 소속으로는 설계1본부이고요. 인터뷰 직전에 감사원 1별관 증축 프로젝트를 마치고 왔고요. 범건축에는 2008년 10월에 입사했으니까 2년 반이 조금 넘었네요. 많은 분들의 오해처럼 저도 처음에는 범건축이 호랑이를 의미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살짝 ‘호랑이처럼 무서운 곳인가?’하는 생각도 했고요. 그 영향인지 아직까지도 범건축의 ‘가족 같은 분위기’는 실감하지 못하고 있어요. 오래 근무한 사우들의 이야기로도 지금처럼 규모가 커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낯가림이 심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대화하는 것도 어려워해서 더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꼭 느껴보고 싶으니 결국은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야죠. 앞으로는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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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범건축 김정은 실장님.

 

2. 범건축의 자타공인된 ‘가족 같은 분위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족만큼이나 친한 동료는 있을 텐데, 어떤 분과 가까우신가요?

예전에 일하던 사무실에서 같이 있었던 박가을 사우와 같은 본부인 강형주 사우랑 자주 어울려요. 저랑 동갑이었던 양혜진 사우는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 그만뒀고요. 같이 여행도 다니고 종종 일과 시간 이후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요. 노현철 소장님과는 술 한 잔씩 할 때 많이 어울리게 되고요. 이분들 모두 참 좋은 분들이에요. 범건축 릴레이 인터뷰에서 빠른 시간 안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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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건축 릴레이 인터뷰 – 범건축 3층 소회의실

3. 김정은 실장님에게는 어딘가 모르게 차분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가 있어요. 여가활동이나 취미생활도 그런 편인가요?

내세울 만한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은근히 수영을 조금 했어요. 그래서 스킨스쿠버 교육도 받았고요. 바다까지는 못 나가봤는데 잠실에서 5m 수영장 바닥까지는 내려갔어요. 아, 그리고 임채석 요리학원에서 한식조리 1단계도 수료했어요. 자취 생활을 대비해서 배웠는데 여전히 제가 한 요리는 딱히 맛있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주로 요리된 음식을 사 먹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퀼트를 배우고 있어요. 바늘꽂이 하나 완성했고, 지금은 파우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단체생활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것 같아요. 회사 동아리 중에서는 테니스에 참여하고 싶은데,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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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첫번째 취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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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혼자하는 다양한 취미 생활들(퀼트, 스킨스쿠버, 스노우 보드)

4. 혼자 하는 활동을 좋아하면 블로그만큼 좋은 것도 없죠. 범건축 블로그 ‘B양의 건축다이어리’는 자주 들르시나요?

사실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힘든 것 같아요. ‘한 번 들어가 봐야지’해놓고도 업무에 치이다보면 까맣게 잊게 되거든요. 역시나 여기에도 저의 부족한 적극성이 걸림돌이네요. 그래도 생각나서 들어가면 안 읽은 글들 쭉 읽어봐요. 저는 블로그에 본부별 소식을 전해주는 포스팅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저만해도 다른 본부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거든요. 범건축 사우들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제한이 있어 어렵겠지만 적절한 방법으로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좋은 소식(?)도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5. 본부별 소식을 알고 싶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다는 것이겠죠? 그럼 설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어느 정도 이신지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한참 재밌게 작업하고 있을 때와 지금처럼 한참 지쳐 있을 때는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잖아요. 작업으로만 보면 실시설계 초기단계가 제일 재미있어요. 범건축에 와서 주로 했던 작업이기도 하고, 내 의견이 반영되어서 수정이 됐을 때의 쾌감도 있고요. 디자인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연차가 쌓일수록 욕심도 기회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많이 해봐서 잘하는 일을 맡게 되고, 디자인에 대한 의지나 자신감도 점점 작아지고요. 예전에는 책에 이름 나오는 것이 소원이었어요. 공모전에서 당선되면 작품집에 이름이 올라가잖아요. 그게 그렇게 멋져 보이더라고요. 앞으로 어떤 기회가 어떻게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해서 이것만큼은 이루고 싶어요.

6. 김정은 실장님에게는 목표라는 딱딱한 말보다 이 질문이 더 어울릴 것 같네요. 어떤 삶을 꿈꾸세요?

나이에 맞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그런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나만의 기준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저는 27살에 트렌치코트가 너무 갖고 싶었거든요. 수시로 변하긴 하지만 ‘이 나이에는 무엇을 하고 싶다’라는 그런 막연한 생각들을 이루면서 살고 싶은 것이지요. 지금 저의 기준으로는 35살에 건축사를 취득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꼭 따야죠! 그리고 만약……. 결혼을 안 하게 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서 좀 더 자유롭고 여유롭게 살고 싶어요. 언젠가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아 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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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자신의 꿈과 목표를 풀어놓는 김정은 실장.

7. 결혼… 하셔야죠!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이상형을 말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소감과 마무리 인사 부탁드릴게요.

이상형은 고등학교 때 이 훈, 그 이후에는 차태현 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저 좋다는 사람이 좋아요. 다른 기준은 특별히 없지만 이것만큼은 아니었으면 좋겠는 것이, 예전에 만났던 사람이 ‘등은 바닥에 대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서 굉장히 충격 받았었거든요. 저도 쉬는 것을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게으르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저의 인연이 꼭 나타나겠죠. 어딘가에 잘 계시겠지만 이제 그만 뜸들이고 빨리 나타나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는 시작이 아닌 것처럼 시작되고 끝이 아닌 것처럼 끝난 것 같아요. 다음으로 인터뷰하게 될 분들도 큰 부담 없이 응하셨으면 좋겠어요. 아, 명함 준비해서 오시고요. 마지막으로 이런 자리를 통해 범건축 사우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범건축 사우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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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을 외치는 김정은 실장.

 

_밝은 웃음으로 인터뷰에 임해주신 김정은 실장님께 감사드립니다.

BAUM P.R Section | BAUM ARCHITECTS
디자인이란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는 시점에서 즉각적인 미래를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미래는 통합적인 디자인의 혁신과 앞을 내다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범건축은 디자인의 미래를 준비하는 슬기로움으로 건축을 본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