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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야기]SEOUL STATION 7017 PROJECT. -
STORY 15.06.03

뉴욕의 하이라인을 아시나요?

뉴욕 하이 라인(Newyork High Line)은 뉴욕 시에 있는 길이 1마일(1.6 km)의 공원인데요, 높은 건물이 가득한 뉴욕 도심 한가운데 30년간 방치되어있던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탈바꿈한 사례입니다. 무려 10년동안 공원화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멋진 공간! 서울시에도 이렇게 멋진 공원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알고 계셨나요? 바로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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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전시회 포스터 (2015년 5월 18일 ~ 6월 1일, 서울시청)

 

‘서울역 7017 프로젝트(SEOUL STATION 7017 PROJECT)’는 서울역고가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고, 서울역 광장부터 북부 역세권으로 통하는 17개의 보행로를 연결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서울시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간 디자인의 초점을 시민들의 일상과 삶의 질에 맞추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정책에 따라 근현대 자산들을 재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마포 석유비축기지, 종로의 세운상가, 서울역 고가도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노후한 시설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기억의 흔적들을 재생하여 공공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970년 3월 개통된 서울역 고가도로는 올해로 약 45년의 역사를 갖는 우리나라의 근현대 상징입니다. 2009년, 노선버스와 공항버스등의 모든 차량의 고가도로 운행이 전명 통제되었으며 시민을 위한 보행공간으로 재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역고가 주변에는 국보 1호인 남대문, 서울역, 남대문시장 등 서울의 많은 문화유산이 모여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서울역고가를 철거하지 않고 사람중심의 보행거리로 탈바꿈 하려는 것이 바로 ‘서울역 7017 프로젝트’입니다.

 

서울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국제현상 설계 지명 공모를 실시하였습니다.
총 7명의 국제적 건축, 도시, 조경 전문가들이 참여하였으며 분야별 전문가들이 세부 사항과 기술심사진행 등을 점검하였습니다. 7개의 참가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창융허(Chang Yung Ho, 중국) / 후안헤레로스(Juan Herreros, 스페인) / 마틴레인-카노(Martin Rein-Cano, 독일) / 비니마스(Winy Maas, 네덜란드) / 조성룡 (대한민국) / 조민석 (대한민국) / 진양교 (대한민국)

그리고 지난 5월 13일, 서울시의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국제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이 발표되었습니다.
당선작은 네덜란드 건축, 조경 전문가인 비니마스(Winy Mass)의 ‘서울 수목원’ 안이 선정되었습니다. 짝짝짝!

모든 참가팀의 계획안을 살~짝 살펴볼까요?

 

당선작. 비니마스(Winy Maas, 네덜란드) / 서울 수목원(The Seoul Arboretum)

이번 지명현상의 당선작인 비니마스의 ‘서울 수목원’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중정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안입니다. 자연을 매개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하는 비전과 전략이 미래지향적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단계적으로 서울역 일대를 녹색 공간화하여 확장가능성을 제시하였고 다양한 시민과 주체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고가도로와 주변의 여러 장소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접근성을 높였다는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기후를 고려하여 식재를 디자인하여야 하고, 식물 계속 자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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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작 비니마스의 ‘서울 수목원’ / ⓒ 서울시청

 

2등 작. 조성룡 (Sung-yong Joh, 대한민국) / 서울역 고가 : 모두를 위한 길 (The Seoul-Yeok -Goga Walkway for All)

2등 안은 대한민국의 조성룡 작가의 작품입니다. 장소의 기억을 존중하면서 고가도로에 대하여 최소한의 개입을 했다는 특징이 있는 작품인데요. 시간에 따른 지형과 도시조직의 변화를 추적하고, 지역 사회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주변의 변화를 촉진하는 적정 수준의 설계안을 제시하였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공공의 개입이 가능한 민간영역까지 찾아내어 실제적인 설계를 제안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비용의 절감과 운영관리 측면까지 고려한 제안이 돋보였고, 지역주민들이 참여까지 고려한 디자인 전략도 설득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가도로 상부의 활용에 대해서는 조금 소극적이었고, 구체적인 설계안이 발전되지 못한 점이 한계라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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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등 안. 조성룡의 ‘서울역 고가 : 모두를 위한 길’ / ⓒ 서울시청

 

3등 작. 조민석 (Minsuk Cho, 대한민국) / CONTINUOUS LANDMARK UNIFIED HYPER-COLLAGE CITY (흐르는 랜드마크: 통합된 하이퍼 콜라주 도시)

3등안은 대한민국의 조민석 작가의 작품입니다. 도시조직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공간별로 적극적인 디자인 해법을 제시한 작품입니다. 정교하게 조직된 공간구성으로 다양한 활용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이 설계안의 장점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특히 남대문과 한양도성 주변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량 디자인 방식이 창의적이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설계안에 제시한 고가도로의 과도한 변형은 심사위원 전체의 공감을 끌어내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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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등 안. 조민석의 ‘흐르는 랜드마크: 통합된 하이퍼 콜라주 도시’ / ⓒ 서울시청

 

그 밖에 참여했던 다른 작품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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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안헤레로스(Juan Herreros, 스페인), SEOUL EVERGREEN TERRACE / ⓒ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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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레인-카노(Martin Rein-Cano, 독일), SKYWAY / ⓒ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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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융허(Yung Ho Chang, 중국), SEOUL MIRAGE / ⓒ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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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교(Yang KyoChin, 대한민국), SLOW. SOUL. SEOUL (느림. 영혼. 서울) / ⓒ 서울시청

 

멋진 작품이 많은 이번 지명현상 계획안을 보니 2017년 새롭게 다시 태어날 서울역 고가가 기대되네요:-)
서울역고가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7017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 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박 소정 | BAUM ARCHITECTS
BAUM ARCHITECTS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범건축 사람들 이야기와, 공개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